Good Sister

사랑해

아... 아... 저 주저...

아...

-아이고, 진짜.

뭘까?

그냥...

널 쫓아다니던게 생각나서

고등학교 때 첫눈에 반하고

말도 못 걸고

대학가서 겨우 얘기하고

지금은

이렇게 한몸으로 있고

이 모든게 꿈같아

할 말 있어

무슨 할 말?

뭐라고?

유학간다고

야, 그 전화

전화론 그런 얘기 없었잖아

그 안에서 들으면

얼마나 가는데?

5년.

나도 갑자기 결정된 거라서

정신이 없어서...

그게

마지막 출간 나오는 사람한테 할 얘기야?

그것도 방금

관계해놓고

나 한 달 뒤면 지내야 해.

너랑 같이 있을 수도 있다고.

그러니까.

기분 좋으니까 지금 이야기해야 된다고 생각했어.

지금은 망쳐도 되고

나하고 아무런 말도 없이

유학은 가도 되고

-그만.

어디 기다렸어? 미팅 늦게 끝나서

아니에요 저도 지금 방금 왔어요

방금은 무슨 30분이나 지났네

그리고 너 10분 일찍 오잖아

아니에요 진짜 방금 왔어요

지갑 하나 사줘?

아니에요 괜찮아요

얼마 안 하는데 뭐 사줄게

아니에요 저는 오빠가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한걸요

그런 말 하지마

네?

나 언제까지 잘해줄지 몰라

그래서 오빠가 그냥 같이 있는 동안만 잘해주는거야

그런 말 하지마세요

진짜라니까

그래도 전 괜찮아요 지금 곁에 있어주잖아요

그래 오늘 뭐 먹을래?

저 요리해주고 싶어요

요리?

이 정도는 지금 직접 먹었는데?

맛있는지 모르겠어요

내가 먹어볼게

식당 차려도 되겠다.

야, 우리 앞으로 의식하지 말자.

정말요? 그 정도예요?

짠 할까?

아직도 부끄러워?

바퀴는 상상하면 손잡나?

쟤 또 어디갔어?

왜이래 이거

또 쟤 이게

부러지네

아흐흐흐흐

아...

아...

아...

아...

거기 아니야 좀 더 위로

위로

아.. 아니에요 괜찮아요

참 주말에 뮤직커피는 예매했어요?

아 맞다 저기 미안한데 주말에 안될거같애

왜요? 무슨일이 있어요?

갑자기 아버지가 보자고 하셔서

아.. 진작 말했어야 했는데 미안

아.. 아버님이 보자는데 뭐 어쩔 수 없죠

무슨일이에요?

몰라 가봐야 알겠지

실망했지?

아.. 아니요

넌 표정으로 다 보여

에이 놀리지 마세요

미안해

내 잘못이야

우리...

우리...

주말을 못 보는데

한번 더 할까?

아...

기다려봐

아 예

네 다 왔어요

들어갈게요

무슨 일이야? 다 보자고 하시고

아 그게

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래

아 뭐

전화로 하시면 되지

아 저 오늘 여자친구랑 약속 있었단 말이에요

어 소진이랑?

소진이한테는 미안하다고 전해주고

그래도 꼭 얼굴 보고

얘기해야 될 것 같아서

그렇게 부른거지

누구 올 사람 있어요?

어 그게...

어!

많이 놀랐지?

우리도 갑자기 정해진 일이라 어떻게 얘기해 드릴줄 몰랐어

정근 씨라고 했죠? 놀라게 해서 미안해요

우리 선회도 많이 놀랐어요 반대하기도 했고요

...